[앵커]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미국 측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틸러슨 장관은 어제(9일) 미·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자체 정보와 소식통 통해 파악한 바로는 제재가 북한 경제와 일부 주민, 심지어 군부 일부에까지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신호를 파악…]
틸러슨 장관은 또 "유엔 제재를 각국이 준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분명한 신호들이 있으며, 중국 측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일부 신호를 우리와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얼마나 큰 압력을 북한에 만들어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CNN 등 미 언론들은 미국 측이 대북제재 효과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미·중 양국 정상은 핵을 보유한 북한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중국 외교부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대북 압박을 얼마나 더 진행할지, 그 시점은 언제까지가 좋을지는 중국 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양국 간 이견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밖에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서는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외교적인 틀 내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