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의 치누크 헬기 사고가 또 났습니다. 지난해 말 시험 비행 중에 추락을 했고, 아직 수리가 가능한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제(8일) 같은 장소에서 또 착륙을 하다가 넘어져서 6명이 다쳤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40분쯤, 경기도 이천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정비를 마친 치누크 헬기 1대가 시험비행 후 착륙하면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5명과 착륙을 유도하던 부사관 1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고 긴급 후송됐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정비를 마친 치누크 헬기가 시험비행 중 균형을 잃고 추락했던 곳입니다.
동체 뒤쪽이 크게 파손된 헬기는 11개월 넘게 수리 가능 여부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채 1년도 못 돼 같은 장소에서 부서진 헬기 2대를 수리하는 데 최소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육군은 치누크 헬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안정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지만 잇따른 사고로 정비 과정의 문제뿐 아니라 기체 자체의 문제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