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가나 지하철역 가까이에 있는 자동차 정비공장들이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을 배출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주민과 행인들이 유해 물질에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백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 밖에서 자동차 도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페인트 분진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무단 배출된 것입니다.
[자동차 정비공장 관계자 : (아니 방재시설이 있는데 왜 밖에서 뿌려요) 필터를 갈았고요. 구청하고 가깝고, 문화재가 있어서 웬만하면 여기서 안 뿌려요.]
서울의 또 다른 업체, 배출구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수치를 측정하자 허용 기준인 100ppm을 훌쩍 넘어섭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 이렇게 올라가? 너무 많이 올라가네. 어유 냄새도… 지금 400, 500, 450, 460, 500 올라가게 생겼는데요.]
자동차 정비공장들이 갖춰야 하는 오염 물질 정화시설입니다.
이 시설이 가동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정화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체 27곳을 적발했습니다.
주변에 학교나 상가, 아파트가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강정임/서울 성수동 : 냄새도 굉장히 심하고 집에 있어도 창문을 열 수 없을 때가 많아요. 구청에다 신고를 했지만 어쩔 수 없다 해서 굉장히 답답하더라고요.]
적발 업체들은 1년에 한 번만 이뤄지는 자치구 점검 이후 정화 시설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