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트럼프 내일 방한…문 대통령 외교 '수퍼위크'

입력 2017-11-06 17:56 수정 2017-11-06 19:32

[임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청와대, 트럼프와의 만찬주 고심…와인 아닌 '콜라' 등장?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청와대, 트럼프와의 만찬주 고심…와인 아닌 '콜라' 등장?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내일(7일)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북핵 해법을 마련하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크게 없겠지만, 한미 FTA 등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특유의 압박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망해보고, 이어서 오늘 오후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 결과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젖은 너구리와 도널드 트럼프 머리의 차이를 아십니까? 젖은 너구리는 70억 달러가 은행에 없습니다.]

"이거 진짜 내 머리야, 알아요?"

정치 '아웃사이더' 트럼프 미 대통령

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2017년 4월 13일 / 화면제공 SBS) : 제 와튼스쿨 동문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화제가 된 말말말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한·미 FTA는) 10만 개의 일자리를 없앴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왜 한국은 우리에게 돈을 안 줄까요? 미치광이가 핵을 얘기하는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사방에 로켓을 쏘는 미치광이가 있습니다. Rocket man~]

"대통령님! 북한과의 대화가 아직 가능합니까?"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Why not? Why not?]

일본으로 시작한 동아시아 순방…25년 만의 국빈방문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국회 연설까지

도널드 트럼프 그가 한국에 던질 메시지는?

+++

이번주 청와대는 이른바 정상외교의 '수퍼 위크'를 맞습니다. 내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오는 10일에서 11일 사이, APEC정상 회의 기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그 사이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회담이 한 주간 몰려 있습니다.

매일 야근을 각오하고 저도 월요일인 오늘 출근했습니다. 내일 정오쯤 도착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먼저 평택 주한미군기지에 들른 뒤, 청와대로 이동해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합니다. 이어지는 국빈만찬에는 KBS 교향악단과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 정재일 씨, 가수 박효신 씨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청와대에서는 내일 벌어질 이런 실제 상황을 가정해 오전에 리허설도 실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개 일정 없이 정상외교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내일 회담에서는 물샐 틈 없는 한미동맹과 대북 제재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방한에 때맞춰 독자 대북 제재도 내놨습니다. 특히 회담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어제) : 우리는 우리 국민과 자유, 위대한 미국의 국기를 지키기 위해 절대 양보하거나, 약해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어떠한 독재자, 정권, 국가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개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한미FTA와 관련해 무역 불균형 문제를 또 꺼내들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오늘 아침 일본 기업인 간담회에서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 "미국은 오랜 기간 일본에 의한 무역 적자로 고생해왔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 말은 반드시 해야겠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에) 이겨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알고 있지요.]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일본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저조하다고 얘기하며 일본의 환대에 찬물을 확 끼얹졌습니다. 북핵 문제에서는 동맹을 중시하더라도 무역에 있어서만큼은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우선주의'라는 겁니다. '미국의 푸들이냐'라는 말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극진하게 대접했던 아베로서는 좀 난감,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미국과의 밀월 관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어찌 됐든 아베의 극진한 손님 접대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기는 할 것 같습니다. 프로골퍼 동반, 골프 라운딩에 '동맹을 더 위대하게'라는 모자 준비했죠. 위안부 재단에는 10억 엔도 아까워하면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주도하는 여성기금에는 57억 엔 쾌척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아베식 '취향 저격' 외교의 끝장은 아키에 여사와 멜라니아의 '쇼핑 외교'였습니다. 두 사람은 도쿄 긴자의 '진주 매장'을 함께 들렀습니다.

특히 아베는 트럼프와 공식, 비공식으로 식사를 네 번이나 함께합니다. 점심은 물론 잠시 뒤 만찬도 함께 합니다. 식사 정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임 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정상외교도 식후경'

아베 신조 총리는 '식사 정치'의 끝장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럼프와의 첫 식사는 골프장에서 트럼프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미국산 쇠고기로 만들어 준비했고, 어제 두 번째 비공식 만찬 메뉴는 일본산 쇠고기, 와규로 만든 스테이크였습니다.

'머리 달린 생선이 통째로 나오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스시는 싫다'는 백악관 측의 사전 요청에 따른 거라고 합니다. 컨디션에 무리가 없도록 낯선 음식에 도전하기보다는 평소 익숙한 음식을 원했던 거겠죠. 예전에 아버지 부시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만찬을 하다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실신하는 쇼킹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 언론이 그 광경을 봤습니다.

한편, 25년 만의 미 대통령 국빈 만찬 준비에 한창인 청와대에서는 테이블에 올릴 '음료' 준비로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으로 요절한 큰 형 때문에 술은 단 한 방울도 입에 안 대기 때문입니다. 만찬주로 와인을 권하는 건 피해야겠죠.

대신 트럼프는 '콜라'를 즐겨 마십니다. 집무실에서도 빨간색 버튼을 눌러 비서를 호출한 뒤 콜라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펩으로 시작하는 콜라를 마시는지, 아니면 우리가 잘 아는 그 콜라를 마시는지, 아니면 칼로리가 적은 다이어트 콜라를 선호하는지, 그것까지는 파악이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내일 만찬장에 정말 콜라가 오를지, 콜라가 오른다면 어떤 브랜드의 콜라일지도 궁금해집니다.

임 반장의 < 정상외교 인사이드 >는 이번 주 매일 하나씩 나가게 되는데 다정회 가족 여러분, 많이 챙겨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 발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내일 트럼프 방한…문 대통령 '정상외교 수퍼위크' > 입니다.

관련기사

북·중 견제 나선 미·일…공동 기자회견 메시지 주목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 없어"…미·일 정상회담 주목 트럼프 방한 앞두고…문재인 정부 첫 독자 대북 제재 G2 사이에서 북핵 조율…문재인 정부 '균형외교' 시험대 거세지는 미 통상압박…태양광·세탁기 이어 '반도체'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