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 주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했습니다. 총격이 이뤄진 곳은 일요일 예배가 진행 중이던 교회였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부 특파원, 총기 사건이 발생한 곳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텍사스 주 서부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서더랜드 스프링스의 제1 침례교회라는 곳입니다.
총격은 현지시간 5일 일요일 예배 중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은 최소 2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건 직후 헬리콥터가 출동해 부상자를 수송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을 입은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총격범의 추격전이 있었지만 정확히 사살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소리는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부터 나기 시작했고 적어도 20발 이상의 총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더랜드 스프링스는 텍사스 주의 아주 작은 마을로 인구가 650명 정도입니다.
현지 기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을 사람들이 서로 잘 알고 지낼 정도의 작고 친근한 곳으로 예배를 보던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총격범이 누구인지 그 신원이나 사건 동기에 대해서 파악된 것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현장에는 현재 경찰과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직후에 "신이 서더랜드 스프링스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앵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총격 속보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사회는 총격이 교회 예배 중에 일어난 점, 사상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 뉴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아 충격이 더 큽니다.
목격자들이 총소리가 잇따라 들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총기 규제 법안 강화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