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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마라톤 토론 끝 합의 결렬…통합파 집단 탈당

입력 2017-11-06 08:30

오늘 오전 10시 통합 성명서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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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통합 성명서 발표 예정

[앵커]

바른정당이 어젯(5일)밤 4시간 가까이 의원 총회를 열고 끝장 토론을 했는데 예상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통합파는 오늘 오전 10시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9명의 의원이 탈당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먼저 어젯밤 의원총회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박정하 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한 게 어젯밤 11시 40분쯤이었습니다.

3시간 40분 정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던 것인데요.

결론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결정은 당 대변인 브리핑 이후에 나온 것입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30분쯤 뒤 자정을 넘긴 시간에 통합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당대당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뜻을 못 이뤄 안타깝다"면서 "오늘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설명서를 발표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틀 뒤인 8일 당에는 탈당계를 제출하고, 다음 날인 9일 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문제가 몇 명이 탈당하느냐, 하는 것인데 9명으로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황영철 의원은 모두 9명이 오늘 탈당 선언에 합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언론에 언급됐던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중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름이 포함돼 있던 게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 대표는 당의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뜻은 같이 하겠지만 시점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유동적이라는 말로 8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김무성 의원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자인하면서 "지지해준 보수 국민들이 무조건 통합 요구해서 그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판단을 국민들께 맡기고 저는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어제 의원총회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핵심 현안은 뭐였죠?

[기자]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고 참석한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자강파 중 일부가 주장했던 한국당과의 '통합전대' 방안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대 의견을 냈던 자강파 의원들 중 상당수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한 때 이대로 합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반대로 결국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른정당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바른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면서, 국회는 원내 3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바른정당 잔류파는 앞으로 있을 예산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등 군소정당으로 독자 생존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합파 역시 한국당 통합추진위원들과 오는 8일 조찬 회동을 통해 복당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친박계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복당 문제가 당의 내홍을 오히려 깊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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