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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회군하는 김무성…명분 없는 '정치 공학' 지적도

입력 2017-11-06 08:32 수정 2017-1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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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들이 개혁 보수를 내세우며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지난 1월입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했다며 무릎까지 꿇었지요. 하지만 대선 1주일을 앞두고 13명이 집단 탈당했고 이후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사퇴, 그리고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까지 내분을 겪으면서 자강파와 통합파로 갈라진 바른정당은 다시 탈당과 분열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세력 때문에 보수 정치가 위기에 빠졌다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습니다.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12월)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정당 창당의 주역인 김무성 의원이 지금은 반대로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며, 바른정당 분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 의원 측은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 1년 전과 비교해 한국당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지난 3일) :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출당 제명, 이런 걸 대단한 혁신인 양 생각하는 건, 저는 그게 무슨 혁신이냐…]

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나 블랙리스트 사건 같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해 사실상 공식 사과한 적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낡은 보수와 결별하겠다던 김무성 의원이 결국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다시 한국당과 합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김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대선 전 한국당에 복당해, 김 의원이 입당하면 홍준표 체제를 위협하는 당 내 최대 세력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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