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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당 진로' 끝장 의총…통합파, 탈당 방침 굳힌 듯

입력 2017-11-05 20:54 수정 2017-11-06 00:42

통합파·자강파 입장 차 커…결론 못 내릴 가능성
통합파, 결론 안 나면 내일쯤 탈당 선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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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파·자강파 입장 차 커…결론 못 내릴 가능성
통합파, 결론 안 나면 내일쯤 탈당 선언할 듯

[앵커]

바른정당이 당의 진로를 놓고, 지금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당을 지켜야 한다는 자강파와 한국당과 합쳐야 한다는 통합파가 끝장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일단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 8시부터 시작하려던 의원총회는 일부 의원들이 늦게 도착하면서 약 5분 정도 지연돼 시작됐습니다.

오늘 회의는 당 소속 의원들과 당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요. 의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방금 전 모두 발언을 했는데요.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 "당 진로뿐 아니라 의원 한 분, 한 분의 진로가 결정되는 자리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양측이 오늘(5일) 입장 차를 좁힐 가능성은 있겠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일 의총에서도 2시간 만에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냈을 정도로 통합파와 자강파 사이의 입장차가 큽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늘도 한국당과의 명분 없는 통합을 비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많은 분들이 통합, 통합 이야기하는데 그냥 숫자만 불리고 끼어들어 가는 그런 통합, 하지 않겠습니다.]

또 '통합 전대' 중재안, 즉 한국당과 함께 전당대회를 치러 당대당 통합을 이루자는 중재안도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통합파가 탈당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네, 오늘 끝장토론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파 의원들은 곧바로 내일쯤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속단은 어렵지만 8명 안팎의 인원이 먼저 탈당하고 주호영 대표 등이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의총이 통합파의 탈당 명분 쌓기라는 지적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 사람이라도 탈당하면, 당의 교섭단체 지위는 바로 사라지게 되는데, 앞으로 바른정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실제 탈당이 이루어지게 되면 현재 20석 기준인 원내 교섭단체를 바른정당이 잃게 되면서 당 잔류파는 앞으로 있을 예산 국회에서 원내대표 협상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상 군소정당이 되면서 당의 존립 자체의 문제를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당으로 돌아갈 탈당파들 역시 당내 친박계 중심의 반발과 홍준표 대표 측과의 경쟁 구도로, 당의 연착륙에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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