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로 19년째인 중앙서울마라톤이 오늘(5일) 열렸습니다. 늦가을,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1만700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42.195km 마라톤 코스를 가장 빨리 뛴 선수는 마라톤 강국 케냐의 로노 선수였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참가자들은 흥분과 설렘을 안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서울 잠실을 출발해 성남을 거쳐, 다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에 1만 7000여 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마라톤 강국'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전문 선수들이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그저 마라톤이 좋아 풍선을 들고 늦가을의 서울을 달린 일반인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10km 코스에는 친구와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휠체어 부문에서는 장애인 선수들도 뜨거운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마라톤 강국 케냐의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는 2시간 9분 13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남자부 국제 부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선수 가운데는 심종섭이 2시간 15분 43초로 가장 빨랐습니다.
여자부에서는 김도연 선수가 2시간 31분 24초로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순위보다 더 빛난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와 맞선 1만7000여 참가자들의 도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