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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 8명 구속…2만명 '석방 시위'

입력 2017-1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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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각료 8명이 구속됐습니다. 벨기에로 피신한 전 수반에 대한 체포영장도 곧 발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카탈루냐 사태는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마드리드 인근 구치소에 경찰 호송차가 도착합니다.

분리독립 선언을 주도했던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들이 타고 있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자진 출두한 각료 8명을 전격 구속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반역과 선동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각료 4명과 브뤼셀로 빠져나간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한 EU 체포영장도 곧 발부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 영장이 벨기에 검찰로 보내지면 체포돼 스페인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공격입니다. 시민들의 지원을 받는 정치 지도자들을 구속하는 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선 시민 2만여 명이 밤늦게까지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집이나 식당에서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등에서 여성 인권을 호소하는 시위 방식이 카탈루냐에서 재연된 겁니다.

스페인 정부가 검거 작전 카드를 꺼내 들면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도는 조기에 무산되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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