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 여부를 결정할 자유한국당 최고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3일) 박 전 대통령이 제명되면 오는 월요일에는 바른정당의 이른바 통합파들이 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건너오는 시나리오가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어젯밤 당 초선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재선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다룰 최고위 회의를 앞두고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이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진통이다. 그 정도 (의원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당 윤리위의 탈당권고를 받은 뒤 열흘 넘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당규상 제명 요건은 이미 충족됐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최고위에서도 윤리위로부터 관련 보고만 받은 뒤, 박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표결을 요구해온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홍 대표의 측근은 "홍 대표가 현장에서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는 오는 6일 탈당해 한국당으로 합류할 전망입니다.
통합파는 한국당 내에서 논란이 큰 서청원·최경환 의원 징계 문제는 일단 미뤄둔 채 박 전 대통령 제명 성사를 한국당 복귀의 명분으로 내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