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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노무현 수사' 이인규, 지난 8월 도피성 미국 출국"

입력 2017-11-02 19:00 수정 2017-11-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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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해, 사정당국의 조사를 피해 사실상 해외도피에 나선 게 아니냐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서울 평창동 자택은 텅 비어있고 연락도 끊긴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최근 "내가 입을 열면 다칠 사람들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걸로 알려지기도 했었죠. 오늘(2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종합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09년 4월 30일 '박연차 게이트'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출석했을 때 모습입니다. 바로 이 도착 장면을, 그 순간,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은 대검찰청 어디에선가 이렇게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바로 이 사진 속 웃음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참혹하게 다가왔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그날, 이런 감상평을 남겼었습니다.

['문재인의 운명' p.403 /음성대역 :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자, 이인규 전 중수부장,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고서 조용하게 산다는 얘기 많이 들려왔죠. 특히 시사저널이 지난 8월 이 전 중수부장이 잘 다니던 로펌을 갑자기 관두고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부터, 아하, 이거 뭔가 조짐이 보이는구나 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취재진도 부랴부랴 집을 찾아갔죠. 그때 장면입니다.

[김필준/기자 (8월 11일)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매일 출퇴근하시는 건, 매일 여기서 살고 계신 건 맞는 거죠? (살고 계셔요.) 아, 그럼 미국에는 뭐 언제쯤 가신대요? (그거는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아, 그럼 가시는 건 가시는 거세요? (네, 네.)]

자, 그런데, 바로 오늘 세계일보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9일 평창동 자택을 기자가 찾았더니, 집이 텅비어있더라는 겁니다.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수북히 쌓여있고 마당에는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는데, 까마귀 사체가 있더라는 거죠. 사정당국에 따르면 아직 입국했다는 기록은 없고 결국 해외로 도피 한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속단은 금물이겠죠. 미국에 가족이 있다니 잠깐 보러 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입을 열면 다칠 사람이 많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침묵을 지켜왔던 그간의 모습을 보면. 솔직히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도피설까지 나온 마당인 만큼, 당당하게 귀국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요 < 내 집 마련 성공한 대한애국당 > 입니다.

대한애국당, 어제 여의도 국회 앞에 당사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른 데서 보도하겠지, 내가 굳이 안 해도 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아무데서도 이 보도가 안 나오지 뭡니까. 정말 저희 아니면 누가 대한애국당 소식 전해드립니까. 그런데도 맨날 태블릿PC가 어떻다는 둥…

아무튼 그 당사 터가 묘합니다. 자유한국당 당사 바로 맞은편입니다. 이제 정말 작심하고 자유한국당과 진검승부하겠다는 거 같은데, 이렇게 테이프커팅도 하고, 조원진 대표, 정미홍 사무총장 인사말도 하고, 이규택 전 의원도 축사도 합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직후였던 터라, 이규택 전 의원, 문 대통령과 악수하려고 기립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정말 한심하다 비판합니다.

[이규택/전 친박연대 대표 (어제/자료출처 : 일요서울) :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악수하려고 벌떼같이 일어나서… (아휴~~~) 참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능 방청객 수준의 리액션을 보여주시네요. 아무튼 조원진 대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제 국회 과방위에서 재미난 풍경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KBS 이인호, 조우석 이사 거취문제를 지적하자, 듣고 있던 조원진 대표, 이렇게 발끈한 겁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공동대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31일) : (신경민 의원은) 어떻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방통위원장한테 (KBS) 임원 처리를 하라고…뭘 처리합니까? 자르라는 소리예요, 지금? 집권 여당이 완장 찼으니까 자르라는 거예요, 지금?]

그런데, 바로 조원진 대표 옆자리에서, 이 높은 데시벨의 발언을 듣고 있던 민중당 윤종오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합니다. 도대체 뭐라고 했을까요.

[윤종오/민중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31일) : 저 옆에 있으니까 너무 귀가 아파가지고 듣기가 힘든데요. (하하하하하하) 회의에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으시다가 갑자기 들어오셔가지고 이렇게 하시는 건 정말 예의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반장을 디스 하듯이 바로 옆자리에 있는 조원진 대표를 디스합니다. 하지만 윤 의원님, 마음이 너무 약해서! 바로 옆에 앉은 사람, 비판하기 미안했던지 옆을 쳐다보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했던 말은 마저 끝냅니다.

[윤종오/민중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달 31일) : 너무 일방적으로 큰소리치시고 또 좀 있으면 그냥 가실 거 아닙니까. 이렇게 국회의원 할 거 같으면 저는 너무 편하면서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 역시 우리 형님이 최고! >입니다.

납품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면서 복지법인 대표에게서 1억 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가 오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너무 기뻤던 것일까요. 형님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박근령/전 육영재단 이사장 : 선덕여왕 이후 1400년 만에 가장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역사는 그렇게 평가할 것이라고, 저는 그런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아, 선덕여왕…아무튼 무죄선고는 났지만 재판부는 박근령 씨를 크게 질책했습니다. "알만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거액을 받을 수 있느냐"고 말이죠. 또 "진지하게 반성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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