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이동식 탈의실이 5살 아이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아이 부모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며 해당 마트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마트 일산점입니다.
지난달 1일 마트 1층에서 5살 김모군이 벽에 기대어 있는 한 구조물을 만집니다.
갑자기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아이를 덮칩니다.
놀란 부모가 달려가 구조물을 세워보지만 김군은 일어서지 못합니다.
김군을 덮친 건 한면이 유리로 된 철제 이동식 탈의실이었습니다.
[한모 씨/김군 어머니 : 유리 파편이 온몸을 뒤덮었기 때문에 그걸로 인한 찰과상이 얼굴에 크게 있었고, 응급실에 갔을 때 '너무 넓어서 꿰맬 수가 없다'고…오른팔 골절됐습니다.]
아이 손에도 쉽게 넘어진 이동식 탈의실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 접혀진 채 세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관리하는 직원도 없었습니다.
[한모 씨/김군 어머니 : 아무런 잠금장치가 없었고, 보안요원의 제일 첫 마디가 '어, 이게 여기 왜 있지'…]
김군은 사고 이후 불안 증세를 보여 심리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트 측은 사용하지 않는 도구는 뒤편에 놓는 것이 원칙이지만 행사를 하는 도중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매장 직원들에 대해 점검을 다시 하고 교육도 강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군 부모는 안전불감증으로 또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마트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