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를 직접 고용하는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방안이 본사와 가맹점, 파견 협력업체가 합작 법인을 세우는 건데, 이 과정에서 제빵사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입니다.
본사와 가맹점, 인력 파견 협력업체, 여기에 제빵사들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먼저 파리바게뜨 본사의 경우 전체 직원 수보다 많은 5300여 명을 한 번에 고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본사 고용이 이뤄질 경우에는 현재 제빵사를 파견하고 있는 11개 협력업체도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안으로 떠오른 건 3자 합작법인 설립입니다.
본사와 가맹점, 협력업체가 각각 3분의 1씩 투자하는 형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논의 과정에 근로자인 제빵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임종린/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 : 이해당사자인 저희를 빼놓고 3자 합자회사를 만드는 건 저희 입장에서 받아들이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바게뜨 측은 고용노동부에 당사자들의 합의를 끌어내기에는 시한이 촉박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부터 구두로 요청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이번주나 다음 주 정식 공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고용부 역시 충분한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한 차례 기한 연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