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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밥 먹고 합시다"로 싸운 외통위 국정감사

입력 2017-11-01 19:15 수정 2017-1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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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금도 일부 국감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어제(31일)로 국감이 마무리 됐습니다.

대형 이슈도, 큰 한방도 없는 맹탕 국감이었다, 막말은 빠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은데요, 물론 이슈가 있으면 논쟁이 있고 그러다보면 목소리가 커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외통위 국감에서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밥 먹는 시간을 놓고 여야 간 언쟁이 오간 겁니다.

쉽게 말하면 밥을 먼저 먹고 의사진행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먼저 하고 밥을 먹을 것인지 결정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이런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 어제) : 이주영 의원님 이 위원회가 이주영 의원님 혼자 겁니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 내가 얘기할게요. 의사진행 발언, 깽판…(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 끼어들지마! (의사진행 발언하시면 위원님한테 말씀하세요) 그러니까 (왜 저한테 말씀하십니까) 얘기할게요. 끼어들지 마! 남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말라고! 식사하고 안 하고 이런 문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시락 주문해서 먹는 방법도 있고 (강의원 한 번 시비 붙어볼 거야?) 붙어보세요. 한 번 붙어봐! 어디서 5선 의원이나 된 양반이 뭐 하는 짓이야! 초선 의원만도 못하구먼! 점잖게 가만히 있어요.]

그러자 국회의원 5선, 그러니까 의정생활 20년을 해온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어이없다는 듯 이렇게 말합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 어제) : 지금 식사를 하느냐 식사 때냐 아니냐 이렇게 논의가 가는 건 저도 20년 의정 활동에서 처음봐서 아주 당혹스럽습니다.]

밥 먹는 것, 중요하기는 하지만, 참 진기한 장면이네요. 스타도, 이슈도 없는 국감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그래도 유행어 하나는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로 이 유행어 말입니다.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 지난달 23일) : 도대체 다스는 누구거예요. 증명하기 어려우십니까?]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 지난달 23일) : 얼마 전에 사건을 배당을 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문무일/검찰총장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 지난달 27일) : 지금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스의 실소유주 확인 수사, 이번에는 진전이 있을지 지켜보겠고요, 어쨌든 여야 모두 국감을 잘했다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심폐소생 국감'이었다"고 평가했고, 자유한국당은 "서민과 민생을 챙기는 등 제1야당으로서 상당히 선전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판단은 시청자, 국민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이 국감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공무원들과 보조관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준비했을텐데요, 그 장면을 정치부 인턴이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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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소셜 스토리

내 인생에 국회 와보다니…(감격)
질의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 총출동

벌써 오후 05:00
8시간째…

계속된 밤샘에
의원도
보좌관도
공무원도
의자가 없어서 계단에 앉았다 ㅇ<-<
아…나도 힘들다

저녁 08:00 어둑어둑
11시간 만에 나왔다

뉴스에서 볼 수 없던 국감장 뒤에는
긴 시간의 준비와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

국정감사를 국회의 꽃이라고 하는 건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번 국감이 꽃이라 불릴만 했는지…국회의원 여러분들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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