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은 외교보다는 경제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지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진 관광 분야의 손실만 따져도 올해 9조원 가까이 되는데 언제쯤 상황이 회복될지, 그리고 피해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아직 속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관광업계입니다.
대형 면세점들도 적자에 시달리고 관광버스는 텅 비었습니다.
한국 단체 관광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1인당 소비액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손실액은 9조원에 가깝습니다.
관광 뿐 아니라 한류 콘텐트부터 화장품이나 자동차 같은 제조업,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유통업까지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드 피해 규모가 22조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사드 보복 때문에 우리 경제 성장률이 0.4%p나 떨어졌다고 봅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을 팔려고 내놓고 현대차는 공장을 수차례 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한 번도 사드 보복을 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화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언제, 얼마만큼 사드 피해가 줄어들지 우리 기업과 영세 상인들이 피해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