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외교부는 오늘(31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앞두고 한국 특파원들에게 이번 합의 발표와 관련해 사전에 질문을 주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공식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중국은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국 미사일방어체제 MD 불참, 한미일 안보협력이 3각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는다 등 이른바 '3불' 약속의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점도 밝혔지만, 방점은 위의 세 가지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서겠지요. "사드 관련 합의의 주된 배경은 이른바 동북아판 나토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미국 MD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화에 반대한 합의문에 그 답이 있습니다. 즉, 사드 자체보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한국의 가입을 반대한 겁니다.
그래서 이미 배치된 사드는 인정하고 본질적인 우려인 한미일 동맹이 주축이 된 '동북아판 나토'를 막겠다는 목표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드 배치 상황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중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합의를 이룬 이유입니다.
[앵커]
또다른 관심은 사드 보복 조치가 어떻게 언제, 어떻게 해제될 것인가 하는 건데 그에 대한 얘기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롯데마트가 지방 점포에 대한 현황조사에 들어갔고 중국 영상제작사들이 한국 업체에 연락하는 등 물밑작업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의미있는 조치는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지난 하계 시즌 동안 멈췄던 중국 저가항공사 춘추항공의 닝보-제주행 노선이 오늘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관광은 한중정상회담 전후, 한류는 내년 음력설까지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을 두고 해제한다는 건,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번 합의가 완전한가라는 지적도 있는데 향후 변수는 없을까요?
[기자]
오늘 화춘잉 대변인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이 유관 입장을 실천하기 바라며 그래야만 양측이 각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한국의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 정상 차원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방중이 중요한 이유이고요, 시진핑 주석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중국 여론을 보듬을 공공외교도 효율적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