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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보다 더 나오고 싶으면…'칼춤을 춰라?'

입력 2017-10-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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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박성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칼춤을 춰라? > 입니다.

[앵커]

갑자기 칼춤이 왜 나옵니까?

[기자]

오늘(31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네이버에 모바일뉴스의 메인화면 배치 알고리즘에 대해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따지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홍준표 후보는 82번인데 저는 몇 번 노출됐는지 혹시 알고 계세요? 딱 한 번 노출됐거든요? 머리 풀고 칼춤이라도 춰야 됩니까?]

대선 당시에 지난번에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당시 후보의 네이버의 모바일뉴스 메인화면 노출이 82번이라고 적다고 했는데, 당시 같은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은 '왜 나는 1번뿐이냐, 알고리즘이 대체 뭐냐'라고 따진 겁니다.

[앵커]

정말 한 번밖에 안 나온 모양이죠?

[기자]

제가 체크는 안 했는데 심상정 의원의 주장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기자]

그 알고리즘이 그래서 뭔지 제가 네이버 관계자한테 물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상정 의원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머리 풀고 칼춤 추면 더 확률이 높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휴한 언론사가 150개인데 하루에 2만 꼭지 뉴스가 생산되고 각 뉴스에서 기사가 많은 비중에 따라 주요 뉴스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편집을 하게 되지만, 그 전에 뉴스가 많이 생성될수록, 그러니까 각 매체에서 많이 쏟아낼수록 메인화면에 뜰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 홍준표 당시 후보도 이슈가 많이 되면서 검색이 많이 됐는데요. 당시 기사를 보면 홍 후보 측에서도 내가 이슈가 많다고 자랑을 했었고요. 그런데 관련 검색어를 보면 '홍준표 사퇴', '돼지 OOO'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좀 많이 연관검색이 됐었습니다.

어쨌든 저렇게 검색이 많이 됐고 뉴스도 많이 나오면서 심상정 후보에 비해서는 많이 메인화면에 나온 겁니다.

[앵커]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안 좋은 얘기 더 나와도 상관없다면서요, 정치인들은.

[기자]

바로 저희가 팝업을 한 밑에 민경욱 당시 의원이 무플보다 낫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앵커]

무플보다 낫다.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 간단한 말이 있었군요. 제가 괜히 아까 길게 얘기했네요. 아무튼.

[기자]

어쨌든 선정적이고 부정적인 뉴스가 많을 경우 사실은 클릭수를 노리는 인터넷 기사도 많아지기 때문에 메인화면에 뜰 확률이 높은데 그렇다고 심상정 의원이 칼춤을 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네이버 뉴스가 비중이 크기 때문에 명확한 알고리즘의 경고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보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나 떨고 있니?' > 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들어보는 얘기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계속 보도가 나왔었는데 오늘 박 전 대통령 당시 문고리 3인방의 2명이었던 이재만, 안봉근 두 전 비서관이 체포가 됐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그리고 인사를 주무른다는 지적이 많았었는데 오늘 모습은 초췌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이재만/전 청와대 비서관 : (국정원 특활비 상납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기자가 계속 묻자 손을 직접, 기자의 손을 본인이 밀고 나가는 모습도 보였고요.

오늘 안봉근 전 비서관이 이재만 전 비서관 10분 뒤에 바로 다시 검찰에 체포가 돼서 나왔었는데 거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소감만 얘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안봉근/전 청와대 비서관 :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저희가 볼륨을 상당히 높였습니다.

[앵커]

그런 겁니까? 저는 금방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왜 모기 목소리만 하다고 했는지 했는데, 볼륨을 높인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래서요.

[기자]

두 사람은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똑같이 말하고 들어갔지만 이미 여러 번 불성실해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앵커]

청문회 같은 데 안 나왔었죠.

[기자]

청문회에 아예 나오지 않았고요. 그래서 불출석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에 재판을 받았었는데 당시에도 안봉근 전 비서관의 경우 재판장에서 조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두 사람은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었는데요.

오늘 재미있는 인터뷰가 하나 있었는데 탄핵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채명성 변호사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 두 사람에게,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린 사람 중에 구속되지 않은 두 사람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서 증인으로 재판에, 탄핵 재판에 나와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인심이 무섭다고 했는데 저렇게 꽁꽁 숨었었는데 결국 국정원 특수활동비 때문에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앵커]

사실 비껴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두 사람도 계속 불안하기는 했겠죠.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홍준표 '결전의 날' > 입니다.

이날은 다음 달 3일인데요.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회가 예정이 돼 있고요. 이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친박계 내부에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있는데 오늘은 최경환, 서청원 두 친박 핵심 의원과 함께 홍준표 대표도 같이 물러나라 이런 얘기도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대표가 물러나라고요?

[기자]

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 오늘) : (두 사람한테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양이던데…) 특히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말씀들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서청원 의원과 이른바 녹취록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데 분열이 있으니까 둘 다 나가라는 얘기가 있다고 당의 2톱 중 한 명인 정우택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언론인터뷰에서 얘기한 겁니다.

일종의 견제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 대표한테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당을 나가라는 얘기가 있다는 얘기예요?

[기자]

그런 얘기가 있다고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홍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는지는 안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8일 귀국을 할 때는 서청원 의원, 친박을 향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지만 그 뒤로는 조용하게 말이 없습니다.

[앵커]

왜 그럴까요?

[기자]

구태여 친박을 자극해서 결집시킬 필요가 없다로 해석이 되는데요. 내일 하루 자유한국당의 일정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보면 우선 점심, 저녁이 다 바쁩니다. 아침에 의원총회가 있고 11시 30분에 재선 의원 모임, 12시에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의 오찬이 있고요. 2시에는 초선모임, 7시에는 또 홍준표 대표가 초선 의원들과 만찬이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다 홍 대표의 일정입니까?

[기자]

2번의 점심, 저녁 약속이 있고요. 물론 의원총회는 아직 의원이 아니니까 안 되고요. 재선 모임은 아무래도 친박계 중심으로 될 것 같고요. 초선 모임은 초선들만 참여를 합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제 내일 일정이고 모레와 그다음에도 3선 의원 또 계속 재선 의원과의 식사 약속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뭘 도모하면 밥부터 먹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계파별로 식사 모임이 많은 걸로 봐서 세력 확장에 대한 서로 간의 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열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 한 수뇌부는 지난해 공천 파동을 겪고서 또 이러고 있다며 한탄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정치인들은 밥도 비싼 데서만 드시던데 밥값은 많이 들 것 같습니다.

[기자]

식당은 제가 언급을 안 했는데 비싼 식당들입니다.

[앵커]

그것도 다 알아봤습니까?

[기자]

야당을 맡고 있는 기자가 체크해서 보내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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