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공공조직은행 관련 소식입니다. 생소하실텐데, 사망 후 기증받은 신체에서 뼈나 피부 등을 채취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자 법적 기관입니다. 이 기관의 핵심 간부가 직원들을 교육했던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발언들이 있는데 먼저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설립된 공공조직은행입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던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 법이 개정되면서 공공조직은행이 됐습니다.
기증받은 시신에서 뼈나 피부 등을 채취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업무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관 핵심 간부가 과거 직원들 교육 자리에서 한 발언입니다.
[전모 씨/공공조직은행 단장 : 여러분들 도축장의 인부와 여러분이 다른 게 뭐냐를 항상 여기 근무하면서 생각해야 돼.]
'도축장' 발언은 다시 나옵니다.
[전모 씨/공공조직은행 단장 : 도축장의 인부하고 여러분들 다른 게 뭐 있어? 뭐 간호사라고 다르나? 장례지도사라고 다르나? 그게 아니야.]
물건이란 표현도 나옵니다.
[전모 씨/공공조직은행 단장 : 여기 간호사, 장례지도사 구분이 없는거야. 너희는 물건을 생산하는거야. 생산을 안 해본거야. 내 말 알겠어? 안 해봤지? 안 해봤잖아.]
전 씨의 '도축장' 발언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전 씨는 이에 대해 "간호사 출신들이 의료행위라고 생각해 장례지도사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저항했다. 누구나 교육 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차원에서 '잘난 의식'을 없애려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인체조직기증원 때부터 운영을 주도했고 현재도 공공조직은행에서 매주 회의를 주재하며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