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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사람이 89회 전매도…투기판 전락한 분양권 시장

입력 2017-10-31 09:41 수정 2017-10-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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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년 동안 아파트 분양권을 2번 넘게 전매한 사람, 사실상 투기 거래로 볼 수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23만명이라고 합니다. 89번 전매를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분양권 전매 시장이 사실상 투기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매 제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횟수는 약 69만 건입니다.

이 가운데 사실상 투기 거래로 볼 수 있는 2회 이상 거래자는 약 23만4천명이었습니다.

거주지별로는 부산이 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경남이 각각 2만8천명, 대구가 2만7천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규제도 강하고 비교적 단속도 잦아 1만5천명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21회 이상 전매를 한 투기꾼도 109명이나 됐는데, 부산의 한 거래자는 무려 89차례나 전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분양권 거래를 한 셈입니다.

전매 제한이 아예 없는 지역은 투기를 차단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투기판으로 전락했다는 증거입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을 대폭 강화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나아가 후분양제 도입 등 근본적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분양권 거래 자체를 신고하지 않는 불법 전매도 적지 않아,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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