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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저지'와 '유지'…여야 간의 설전

입력 2017-10-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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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저지'와 '유지' > 입니다.

[앵커]

뭡니까, 이거는?

[기자]

오늘(30일) 자유한국당이 국감에 복귀를 했습니다.

복귀하면서 다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저렇게 매기도 했습니다. 공영방송의 사망을 의미한다, 이런 얘기였는데요.

또 오늘 국감에서도 노트북 앞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손팻말을 저렇게 다 붙여서 여야 간의 설전이 좀 있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 유린을 과연 누가 했냐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는데 직접 여야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상당히 거슬리겠지만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장악이라니요. 김재철 사장이 뭐라고 그랬습니까. 청와대 갔다 와서 조인트 까이고 그런 방송을 여전히 유지하시겠다는 게…]

그러니까 방송장악을 두고도 누가 하느냐를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 잘 아시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야당은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고 하는데 여당은 야당이 방송장악을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 또 이렇게 얘기가 나오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측 여야의 주장이 다르지만 저희가 양비론으로 할 수는 없고요.

물론 시청자들이 다 잘 판단하실 것으로 보는데, 잠깐 더 풀어보면 방송장악 또는 언론탄압이라고 한다면, 쉽게 이야기하면 권력이 언론을 길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가 있겠는데 몇 가지 추정 가능할 수 있는 게 지난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공영방송 MBC에서만 십수 명이 해고가 됐습니다.

상식적으로 권력자가 해고되는 일은 없고 해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의 정부가 방송장악을 했다고 추정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앵커]

저 두 사람은 지금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해고 이유도 없이 해고했다고 해고한 사람이 실토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시에 외압이 있었다라는 게 있었고요.

아까 앞서 민주당 강병원 의원도 당시에 MBC 사장이 청와대에 가서 쪼인트를 까였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것만 봐도 장악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추정할 수 있고요.

실제 오늘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도 자신들의 주장의 근거가 좀 더 빈약한 것을 좀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시사할 수 있는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보라/자유한국당 의원 : 언론장악과 관련해서도 납득하는 국민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의견을 또 대표하는 것이 또 자유한국당의 역할이라고…]

표현을 보면 '납득하는 국민들도 분명히 있다.' 이건 저희가 흔히 얘기할 때 내 말을 믿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이것은 내 말이 상대적으로 소수라는 것이기 때문에 엉겁결에 인식이 나왔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노룩 패스' 그 후 > 입니다.

지난 5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귀국하면서 본인의 여행용 가방을 보좌진에게 저렇게 굴리는 모습이 노룩패스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갑질 논란도 있었고요. 모방 패스 또는 패러디 굴리기가 좀 화제를 끌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최근 김무성 의원이 외통위 국감을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에 언론의 관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게 며칠 전에 귀국할 때 모습인데 직접 그때보다 훨씬 더 큰 캐리어를 끌고 한손에는 외투까지 직접 챙겨서 나타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좌진에게 물어봤더니 가방을 챙겨라, 받아라 이런 주문은 없었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이 최근 그 노룩패스 이후로 공항패션, 정확히 얘기하면 공항 캐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앵커]

연예인들은 공항패션으로 이렇게 화제가 되고는 하던데 정치인들은 저게 이제 화젯거리가 되는 모양이군요. 지난번에 김무성 의원 건으로 아무튼 다들 조심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중진의원들 몇 명이 다 해외를 갔다 왔기 때문에 같이 모아서 관심을 받았는데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도 해외 국감을 다녀왔는데 저렇게 캐리어와 작은 가방을 같이 직접 끌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해외 국감을 다녀왔을 때는 빈손으로 입국장에 나타났었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을 쓴 모습이고요.

8선의 서청원 의원도 해외에서 귀국을 했는데 서류가방 하나는 들고 나왔습니다. 아마 캐리어도 있을 텐데 그건 아마 수행원으로 가져올 것으로 보이고요.

관심을 제일 끌었던 정치인은 바로 지금 최근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입국장 모습인데 밑에는 잘 안 나오지만 가방을 끌지 않고 빈손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왜 홍 대표는 빈손이냐, 이런 지적들이 나왔었는데, 제가 물어보니까 홍준표 대표와 몇몇 의원 앞서 이주영 의원의 모습도 보이고는 하는데요, 몇몇 의원은 짐 찾는 곳에 짐이 나오기 전에 입국장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이유는 앞에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있고 이번 워싱턴 방문단이 수십 명으로 당직자들도 많았기 때문에 당직자가 일괄적으로 짐을 수령했다고 합니다.

[앵커]

하여간 이제 별걸 다 취재해야 하는 그런 세상이 됐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두 전직 앵커의 '타깃' > 입니다.

[앵커]

누구를 얘기합니까?

[기자]

오늘 국회 과방위 국감에는 두 전직 공영방송 앵커가 서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친정의 일부 인사들을 비판을 했는데요. 타깃의 방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먼저 KBS 메인 뉴스 앵커를 역임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 기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고대영 KBS 사장이 나왔을 때 KBS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서 고대영 사장에게 마이크를 대고 질문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

그러니까 전 직장 사장을 보호하고 전 직장 기자들을 비판했는데요. 신경민 의원, 예전에 MBC의 앵커였는데요. 신경민 의원은 정반대였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한테 똑바로 하라고 더군다나 MBC 망친 주역이 그렇게 하는 것은 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요.]

신경민 의원은 얼마 전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 얘기를 한 것입니다. 비판의 타깃은 전 직장의 대주주였고 대주주는 현재 기자들이 파업하고 있는 기자들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KBS와 MBC의 메인 앵커를 지냈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여당과 야당의 의원이 된 것은 같지만 과정은 좀 달랐습니다.

신경민 의원은 2009년까지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를 진행하다가 당시 외압에 의해서 물러나고 한직을 맴돌다 정년퇴임을 했고요. KBS 9시뉴스를 진행했던 민경욱 의원은 9시 뉴스 앵커직에서 물러나고 얼마 있다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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