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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감 쉬는 시간 한국당 의원총회 간 고영주, 왜?

입력 2017-10-30 19:18 수정 2017-10-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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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수만 개의 촛불이 다시 켜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였죠.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만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날 집회도 지난 23회에 걸친 집회와 마찬가지로 과격·폭력 시위 없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친박집회가 열렸는데요, 집회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양 반장 발제에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광화문집회 살펴보죠.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광장에 모였다는 거죠. 아시다시피 "청와대 행진을 하느냐, 마느냐" 논란 끝에 결국 않기로 했었는데, 민주노총 회원 2500여 명은 주최 측 방침과는 상관없이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고 하죠.

비슷한 시각, 여의도에서는 '촛불파티'가 열렸습니다. 광화문집회에 참여하는 몇몇 단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 촛불시민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지지그룹이 중심이 됐죠. 여기는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열려서,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공룡, 티라노 사우루스 탈을 뒤집어 쓴 분이 카메라 세례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이 나오는 주식회사 '다스', 이거 누구 거냐? 하는 '주인 찾아주기 운동' 이날 집회에서도 빠질 수 없었죠. 그런데 저는 이런 식으로 다룰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보시죠.

그리고 같은 날 대구 반월당 앞에선 대한애국당이 주최하는 친박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자, 특히 이날 행사에선 유독 눈길을 끄는 연사가 있었습니다. 경남 김해 출신의 이른바 '애국 중학생' 최모 군이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권을 성토했는데요, 이렇게 말이죠.

[최모 군/학생 (지난 28일 / 자료출처 : TV baijin 유튜브) : 오늘 할 말은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그 나포된 선원들을 알고도 있으면서 언론에 보도도 하지 않고 광주에 야구장에 가 가지고 치킨이나 먹고 있습니다.]

놀랐습니다. 이런 얘기를 중학교 2학년생이 하다니요. 제가 왜 이렇게 놀라냐면, 최모 군이 이 발언을 지난 토요일에 했는데, 이 얘기를 똑같이 오늘 꺼낸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나포된 6일 동안 대통령은 한가로이 프로야구 시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요, 또 놀라운 소식입니다. 대한애국당 변희재 정책위의장, 친박 집회에서 '깜짝 영입' 예고 발표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변희재/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28일) : 2000년도에 록발라드 가수를 만나서 우리 당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분도 조만간 우리 당에 입당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00년도에 유명했던 록발라드 가수라… 아, 되게 궁금한데 누굴까요. 변희재 씨가 힌트를 줬던데, 자신이 이 분을 만나고 "K2 김성면 씨인 줄 알고 인사했더니, 지지철회하겠다"고 했다는 거보면, K2 김성면 씨랑 이미지가 좀 비슷한 분이 아닐까 싶은데,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들도 한번 맞춰보시죠.

뭐, 좋습니다. 변희재 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한마디만 더 하죠. 카이스트가 시상하는 '정문술과학저널리즘 대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올해 수상작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였죠. 하지만 월간조선,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등이 "말도 안 된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결국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변희재 씨가 지난 24일 카이스트 도곡캠퍼스를 찾아가 항의 방문을 한 겁니다. 당연히 학교 측에서는 십수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니까 제지를 했죠. 한 경비책임자로 보이는 어떤 분이 그 앞을 가로막고, 학내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그때부터 양측의 실랑이가 시작됐는데요, 변 씨 등은 "행정실장한테 연락했다, 비켜라" 경비책임자분은 "난 모르는 일이다. 나가라" 서로 설전을 이어갑니다.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더니, 급기야…

[변희재/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 (음성대역) : 빨리 행정실장 데리고 나와 (뭐, 누구한테 반말하는 거야?) 뭐야 이 사람? (누구한테 반말하는 거야?) 너 뭐야 이XX. 안 꺼져 너? 빨리 꺼져 너!]

유튜브에 보시면 영상도 있는데, 저희가 저작권 문제로 대역을 썼습니다. 제가 매번 말씀드렸잖습니까. 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이시고, 이제 최고위원도 하겠다고 경선 출마까지 하셨는데, 이제 품위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자, 다음 소식은 < 삼각 김밥이 쌓아올린 우정! > 입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가 열렸던 지난 27일, 점심시간 도중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갔다가 이런 소란이 났었죠?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 27일) : (그게 지금 제대로 된 처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자유한국당 의총장이) 가면 안 되는 데인가요?]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 27일) : 글쎄 오늘은, 다른 날은 모르겠는데… (아니, 쉬는 시간에 거기 갔는데…) 쉬는 시간에 아무 일이나 하나요? 지금 고 이사장은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오셨어요?]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 지난 27일) :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왜 굳이 그렇게 논란을 자초할 일을 했을까,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이거 한번 보시죠. 김진태 의원하고 고영주 이사장, 서로 사이좋게 삼각김밥을 먹고 있습니다. 김 의원, SNS에 "힘내세요! 이사장님, 요즘 얼마나 고초가 많으십니까?"라고 응원글까지 올려놨습니다.

그렇습니다. 고 이사장, 자유한국당 의총장에 김밥 먹으러 갔던 겁니다. 옛 말씀에 밥 먹을 때는 누구한테도 뭐라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죠.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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