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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 아닌 선거 대비용?…지자체 '전시행정' 비판

입력 2017-10-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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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층이 개방돼있는 시티투어 용인데 터널 5곳을 통과해야하는 버스를 운행하는 곳있습니다. 도시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조형물을 세우는데 천억원을 쓰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전시성 행정 비판을 받고 있는 국내 지자체들 얘기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시티투어버스에 오른 관광객들에게 마스크가 지급됩니다.

2층이 개방된 이 버스가 터널 5곳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터널 내부에선 옆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큰 소음은 물론 메케한 매연까지 견뎌야 합니다.

눈이 따가워 제대로 뜰 수조차 없을 정도인데 가장 긴 안민티널의 경우 1.8km 달합니다.

[장옥선/탑승객 : 집에 가서 아이랑 저랑 옷 다 세탁해야겠다는 그 느낌이에요.]

내년을 창원방문의 해로 선포한 창원시는 올해 투어버스 2대를 도입해 운영하는데 11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변변한 볼거리는 없고 공단과 터널을 지나다 보니 터널투어버스라는 오명이 붙었습니다.

부산시가 신선대 언덕에 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 조형물을 세운다는 계획도 논란거리입니다.

거론되는 이순신 장군이나 갈매기상이 도시와 별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인호/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 부산의 특징을 나타내는 그런 조형물이 아닙니다. 단 한 번의 공청회라든지 전문가 회의도 없었어요.]

일각에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형물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시행정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영철·강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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