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독립 선언에 맞서 스페인 중앙정부가 직접 통치를 결정했습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력의 20%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독립에 대한 찬반 갈등도 극심합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에 나선 카탈루냐 시민은 두손을 맞잡았습니다.
스페인과 카탈루냐는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을 선언한 지 이틀째 대규모 독립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 정부를 해산하고 주요직 인사들을 해임했습니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스페인 정부 대변인 :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을 선포했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 누가 카탈루냐 독립을 인정합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카탈루냐 수반은 민주적 저항을 내세워 불복종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 :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은 헌법 155조 적용에 민주적으로 반대하는 것입니다.]
독립 찬반 갈등에 출구를 찾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푸지데몬 수반이 12월 예정된 조기 선거에 나서는 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치 정부 장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현실론으로 보입니다.
대형은행의 역외 이전 등 경제 불안이 본격화하면서 독립 반대 진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실제 최근 여론 조사에서 카탈루냐 시민 가운데 55%는 독립에 반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