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는 서청원 의원에게 비난의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의원들의 징계를 두고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귀국 기자간담회.
홍 대표는 서청원 의원이 주장하는 녹취록 얘기가 나오자 바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어떻게 그리 유치한 짓을 하느냐 이 말이야.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한테 도와주진 못할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고…]
본인은 서 의원에게 측근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왜 자기를 엮냐며 자제시켜 달라는 말만 했다는 겁니다.
녹취록이 있으면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서청원 의원 측도 바로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홍 대표가 서 의원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윤승모 부사장이 한 때 홍 대표의 언론 특보를 지냈는데 홍 대표가 불리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른바 녹취록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친박계는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난 발언을 이어가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고
비박계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갈등은 다음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할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반일훈·방극철, 영상편집 : 강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