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이 다음 달 2일,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7일) 국감장에서는 논란이 됐습니다. 재임 중에 국정원장을 만났는지를 묻자 고 이사장은 사생활이라고 답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국감장에 나온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공영방송이 뭔지 모른다는 등의 상식밖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유승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MBC가 공영방송 아닙니까? 공영방송이죠? MBC가.]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공영방송이라는 정의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MBC는 주식회사입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이 공산주의자고 대통령되면 우리나라는 적화 되는 게 시간문제다라고 얘기하셨잖아요?]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겠죠.]
고 이사장은 국정감사가 정회된 사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자리에서도 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제대로된 처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거기 가면 안되는 건가요? 아니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가 잘못됐냐고요. 뭘 잘했어요?]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뭐가 잘못됐는지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똑바로 하세요.]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똑바로 하세요. 진짜로.]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고 이사장은 다음달 2일 이사장직에서만 물러나겠다고 버텼습니다.
2일은 방문진의 정기이사회가 예정된 날로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 통과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추혜선/정의당 의원 : 애국시민들 곁으로 가시는 게 순리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고영주/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이사직은) 곧 방통위에서 해임을 할 겁니다.]
이사장직은 이사회에서 표결로 물러나게 되더라도 이사직은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반일훈·이주현,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