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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시형 정보', 다음은 있는데 왜 네이버는 없을까?

입력 2017-10-27 18:51 수정 2017-10-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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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인터넷포털 최강자인 네이버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인물정보란에서 외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의 이름을 지워버렸다는 소식이 하루종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놓고 이 전 대통령과 아들 시형 씨의 이름이 자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오늘(2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거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에서 이시형 씨가 사라진 겁니다. 녹색 검색창에서 '이시형' 이름을 입력하면 몇 년생, 직업, 학력, 이렇게 나오던 인물정보가 뜨지를 않습니다. 없습니다.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있다 없으니까' 또 다른 포털강자, 다음 검색창에 '이시형' 입력해보죠. 어라, 뜹니다. 앞서 네이버와는 다르게 이렇게 사진과 인물 정보가 뜹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게 뭐 대수냐고요? 예를 들어보죠. 네이버 검색창에 '이상복' 입력해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지만, 출생연도, 수상기록, 저서 '한국의 미디어 정책' 참 재밌습니다. 저런 것도 소개됩니다. 다음에서도 검색해볼까요? 다음에는 복 부장 사진도 뜹니다. 물론 복 부장, 최근 예능에도 출연하시고, 식당 같은 데 가면 카운터에서 "저 누구인지 아시죠? 연예인 DC 되죠?" 이런 얘기도 할 만큼 유명해지셨지만, 숱한 스캔들에 따른 유명세만 놓고 본다면야 이시형 씨가 부장보다 압도적이죠.

그러면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네이버 검색창에서 찾아보죠. 배우자 김윤옥 여사만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예전에는 '아들 이시형'이라고 같이 있었던 것이 사라진 겁니다. 그러면 다음을 보시죠. 다음에서 MB를 검색해보시면, 이렇게 아들 이시형뿐만 아니라 딸들 이름까지 줄줄이 나옵니다. 때문에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음은 있는데 왜 네이버는 없을까? 이상복은 있는데 왜 이시형은 없을까?'

일단 네이버 측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라고 했습니다. MB 측이 다음에도 똑같은 요청을 했음에도 다음은 이를 거절한 것인지, 아니면 다음은 아예 그런 부탁도 받지 못한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의 비난에서 외아들을 지키기 위한 부정의 발로였을까요. 하지만 네티즌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대판 홍길동 부자"라고 말이죠. 더군다나 하루 종일 네티즌들로 하여금 '이명박, 이시형' 부자의 이름을 폭풍 검색하게 만들어 지금도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차지하게 만드는 역풍까지 낳고 말았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 파행으로 얼룩진 대한애국당 지도부 경선 > 입니다.

이번 소식은 < 정치부회의 > 단독입니다. 저희를 제외하고는 대한애국당에 누구도 관심이 없다 보니깐, 본의 아니게 저희가 맨 처음 보도를 하게 됐는데요. 대한애국당에서는 지금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하기 위한 전화면접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원래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투표가 끝났어야 했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겁니다.

지난 25일 당일, 당원 게시판에는 "난 여론조사 회사 전화 못 받았다"는 항의 글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도, 전화음이 몇 번 울리더니 그냥 끊기더라면서 지도부를 성토했습니다. 급기야 핸드폰에 남겨진 번호를 추적해봤더니, 여론조사업체가 아닌 'OO도자기 고객관리센터' 전화번호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겁니다.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됐고, 당내에서는 내홍 사태가 불거졌습니다. 변희재 후보, 당원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죠. 당 선관위는 하는 수 없이 여론조사 업체를 재선정해, 오는 31일까지 투표를 연장키로 했다는 겁니다.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터무니없는 'JTBC 태블릿 PC 보도 조작설' 퍼뜨리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 < '세균맨'도 던졌다 > 입니다.

어제 한국시리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차전 시구는 정세균 국회의장이었습니다. 그제 1차전 시구를 문재인 대통령이 했기 때문에, 이거 뭐 비교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죠.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재인 대통령처럼 시구하기 전 덕아웃 안쪽 상황을 촬영한 그림은 없었습니다. 정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세균맨'인데요.

정세균 의장도 문재인 대통령 확실히 의식했던 것 같습니다. 국회의장 공관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시구 연습을 했던 거죠. 어렸을 적 고향인 전북 진안 깡촌에서 돌팔매질하던 그 솜씨,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심지어 해태 레전드 조계현 투수, 지금은 코치죠. 동영상까지 보고서는 다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연습한 겁니다. 본인도 만족했던 걸까요? 느닷없이 배우 마동석 씨를 긴급 소환합니다.

[마동석 (자료출처 정세균 공식 유튜브) : 아~아따 공 죽여불구마.]

자, 운명의 날이 왔습니다. 정세균 의장, 문 대통령과는 달리 본인이 타이거즈 팬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타이거즈 저지를 입고 등장하는 세균맨. 심판의 안내에 따라 마운드를 향해 힘차게 걸어갑니다. 갈고 닦은 피칭 실력, 만천하에 보여주리라! "의전 서열은 밀리지만 피칭 솜씨는 내가 대통령보다 위다!, 간다~아리랑 볼!"

보셨습니까? 포수가 일어서서 받아야 할 정도로 멀리 갔습니다. 그제 문재인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볼이 포수 미트까지 도달하지 못했단 말이죠. 세균맨의 어깨가 국보급이라서 이런 걸까요? 자, 하지만 숨어있는 1인치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비교해서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은 볼록 솟은 투수 마운드에서 던졌고요, 정세균 의장은 마운드에서 2m 정도 앞에서 던진 겁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무승부'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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