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다스 '120억원 비자금' 의심 문건 등장…향후 파장은?

입력 2017-10-27 10:03 수정 2017-10-27 15: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스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 관련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고 국민들의 시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그동안 다스 비자금에 대한 의혹들은 꾸준히 제기됐었죠?

[기자]

네. 지난 2012년 말 한겨레신문에서는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 수사 과정에서 약 13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특검 수사 발표때는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자금의 규모나 운영 등에 대한 의혹을 보다 구체화하는 내용들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스의 비자금 운용 의혹과 관련해 그 정황을 의심할 수 있는 문건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실제로 이런 계좌가 운영됐는지 여부는 현재 금융거래실명제법상 계좌 주인 본인과 수사 기관만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문건들은 아직 최종 확인이 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 문건을 입수한 뒤 수차례 복수 회계 전문가와 분석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치들이 서로 일치하고 운용 내역이 전형적인 불법 비자금이어서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문건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다스가 2008년 차명으로 운영하던 비자금을 어떤 이유에서건 회사로 모두 돌려놓고 회계 장부에는 마치 미국 법인에서 채권을 회수한 것처럼 포장을 했을 수 있다는 그런 의혹이지요?

[기자]

정리하면 그런 것입니다. 두 장의 문건은 모두 다스 내부 보고용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장을 따로 따로 보면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두 장을 연장선상에서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불법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다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냐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지 않습니까? 그 측면에서 이번 문건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비자금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것은 실제 경영 본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예를 들면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비자금은 실제 주인만이 주도적으로 만들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요.

따라서 이런 계좌가 실재했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또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힘으로써 소유주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임 기자, 그렇기 때문에 이번 문건에 대한 정밀 검증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마침 오늘(27일)은 자산관리공사의 국정 감사입니다. 기획재정부는 다스 지분의 19%를 갖고 있는데요. 이 지분을 산하 기관인 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주 월요일인 30일에는 국세청과 금융위 국감도 예고돼 있습니다. 이때도 역시 다스의 실소유 관련된 여러가지 의혹들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진택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최근 5년간 1만1천명 차명재산 9조3천억원 적발" 박영선 "수은의 다스 대출액 12년사이 10배로 늘어나" '다스 실소유주 의혹' 10년 만에 재수사…MB 정조준 법사위 국감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우병우도 도마에 윤석열 "우병우, 추가 수사…다스 실소유주 법률적 확인하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