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중국의 긴장 관계가 중국 공산당대회 관련 보도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축전을 보내 축하했지만 5년 전과는 달리 북중 혈맹 표현이 사라지고 중국의 북한 대우도 달라졌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 총서기에 연임한 시진핑 주석의 첫 기자 상견례장입니다.
165개국 452개 정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5년 전과 같이 축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서 지난 세대 북중 지도자의 피와 땀을 내세워 강조해온 '혈맹'은 사라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원만히 진행돼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중국의 대응도 냉랭했습니다.
5년 전 당대회 때 중국 언론은 베트남, 라오스, 쿠바에 앞서 김정은의 축전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올해 북한 축전은 쿠바 뒤로 밀렸습니다.
대신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자 1면 머리기사로 시진핑 집권 2기 출범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에 시진핑 이름이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중국에 대한 유화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공산당대회 설명을 위해 중국 측 사절단이 곧 북한을 방문합니다.
책임자 직급은 냉랭해진 북중 관계의 전개 방향을 가늠할 핵심 요소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선르주,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