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제대로 된 가을 하늘을 좀 만끽하나 싶었는데 한 달 만인 오늘(26일) 미세먼지가 또 찾아왔습니다. 모레쯤에는 걷힐 거라고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구름이 흘러가던 청명한 하늘이 오늘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민들은 한 달 만에 다시 꺼내 든 마스크가 갑갑하기만 합니다.
[김윤아/경기 광명시 소하동 : 어제까지는 하늘도 맑고 좋았는데 오늘 흐려져서 답답해 보이고 안 좋아요.]
대구와 세종, 충북에서는 오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생겨난 오염 물질이 대기 중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광주 등 일부 호남 지역과 충청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지만, 모레에는 다시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보통 10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을철 중국발 미세먼지를, 그동안 막아온 것은 동풍 계열의 바람입니다.
현재 오키나와 먼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22호 태풍 사올라 역시 일본을 지나가면서 동풍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태풍까지 지나고 나면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으로 중국 쪽에서 서풍이 주로 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11월 중국의 본격적인 난방철까지 맞물리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취재 : 이인수·신승규·정철원,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