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국회 국토위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서울시에 특정 기업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해당 기업인이 되레 협박을 했다는 야당 의원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된 발언이 공개됐는데 막말 일색이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국감은 개회 직후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한 서울시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정용기 의원은 자신이 협박까지 당했다며 폭로성 발언을 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자료를 의원실에서 요구했는데 바로 다음날 사업주가 의원실을 찾아와서 항의·협박성 발언을 해요. 서울시 공무원이 공무원 조직이 맞아요?]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쏟아졌고 국감은 시작도 못하고 정회됐습니다.
이어 1시간쯤 뒤 국감장에 돌아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제의 기업인이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허 씨가 정 의원의 보좌진과 나눴다는 대화 녹취 내역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놈들이 다 내 후배들이니 그 XX들이 나를 괴롭힐 일은 없고…
[나한테 정용기 씨는 X도 아니에요.]
국감은 오후에 재개됐지만 야당 측은 허 씨가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 어떻게 올해 갑자기 5% 미만에서 27%로 서울시 사업을 많이 하게 되었는지?]
[박원순/서울시장 : 참여 기준에 적합할 경우에는 모두 선정하고 있습니다.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겁니다)]
박 시장은 허 씨의 행태에 유감을 표하고 허씨를 잘 모른다고 했지만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는 계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미란, 영상편집 :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