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집 반려견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일관 대표 사고가 알려진 뒤, 지난주말과 휴일 내내 이 소식이 많이 얘기가 됐습니다. '법규를 재정비해서 엄격한 관리와 통제를 해야한다.' '그 전에 애견인들의 매너도 중요하다.'라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7살 아이가 맹견에 물려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매사추세츠 주 로웰 시의 평범한 주택가입니다.
현지시간 21일 7살 소년이 개가 있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 : 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어요. 개가 아들을 물어 죽이려 한다고 비명을 질러서 가 보니, 개들이 아이를 물고 질질 끌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소년을 공격한 개는 핏불테리어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개를 안락사 시켰고 다른 한 마리는 시 동물통제당국이 붙잡아 놓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 중 한 명이 개들을 아이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개 물림 사고 위험성 교육 웹사이트인 도그바이트닷오그(www.dogsbite.
org)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미 전역에서 392명이 개에 물려 사망했습니다.
또 이 중 핏불에 물려 사망한 비율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장형준, 영상편집 : 박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