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날씨도 만끽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찾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인접한 곳에서 내용이 비슷한 축제가 거의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합하면 더 큰 효과가 있을텐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 섬강변에 300여 개 부스가 촘촘히 늘어섰습니다.
횡성한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지난 19일 개막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문객이 직접 원하는 소고기를 고른 뒤에 바로 옆 식당에 가서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한우셀프식당이 축제의 백미입니다.
그런데 불과 30여km 떨어진 홍천군에서도 인삼한우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용이 거의 비슷한 두 축제는 작년도 5일 중 4일이 겹쳤고, 재작년에는 기간이 아예 똑같았습니다.
비단 강원도만의 일이 아닙니다.
충북 음성과 증평의 인삼축제, 옥천과 영동의 포도축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얼음낚시나 꽃 축제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역축제의 상당수가 특산물을 소재로 하다 보니 기후가 비슷한 인접 지자체의 행사가 내용과 기간이 겹치기 일쑤입니다.
[류영국/강원 춘천시 : 홍천에서 (인삼한우축제) 하기 전에는 그 쪽(횡성한우축제)을 다녔는데 홍천에서 하면서부터는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유사 축제가 예산 낭비도 초래하는 만큼 인접한 지역끼리 공동 개최를 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