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매매·에이즈…요즘 이런 소식들이 자주 들립니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20대 여성이 성매매로 검거가 됐는데, 에이즈 감염자였습니다. 7년전에도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안 채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던 것으로 알려져서 또 한번 충격을 줬습니다. 에이즈 환자 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20대 남녀가 경찰에 검거됩니다.
성매매를 한 26살 안 모 씨와 이를 알선한 동거남 27살 박 모 씨입니다.
그런데 수사과정에서 안 씨가 에이즈 감염자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구영/부산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생활비가 필요하다 보니까 동거남과 동거녀가 함께 성매매에 가담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안 씨는 지난 5월부터 부산 일대 모텔에서 10여 명과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인데 당시 피임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 된 2010년에도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처벌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요주의 관리대상이었지만 똑같은 범죄를 막지 못했습니다.
[부산 해운대보건소 관계자 : 격리할 수 있는 그런 법조차 없습니다. 24시간 따라다니면서 개인을 감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경찰과 보건당국은 안 씨와 성관계를 한 남성들을 추적 중입니다.
하지만 안 씨가 이용한 채팅앱이 지워져 성매수남 추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철, 영상편집 :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