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 파업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오늘(17일) MBC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MBC가 지역축제 주관 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MBC 노조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자회사 사장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들이 MBC 본사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지역축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수사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각종 문서 등 두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MBC 문화사업국장인 김모 씨는 '2017 실크로드 문화축제' 주관사 입찰을 앞두고 주최 측과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김씨를 비롯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MBC 자회사 사장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해 10월 당시 imbc 사장이었던 허연회 현 부산MBC 사장이 고 이사장과 김 전 실장의 골프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골프 회동에 관용차가 동원됐고, 수십만원 상당의 선물도 건네졌다는 겁니다.
노조 측은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허 사장에 대한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사장은 노조 측에 당시 대신 계산한 건 맞지만, 이후 돌려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언론노조 MBC본부,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