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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자들 고성·눈물…법정 소란에 119 출동도
입력 2017-10-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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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고성을 지르고 욕설까지 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한 지지자는 '나를 사형시키라'며 소리친 뒤 법정 밖에 누워 있다가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장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법정 안에서 소리내 울기 시작했습니다.
곧 재판이 끝나가자 법정에 앉아 있던 한 여성 방청객이 소리쳤습니다.
재판부를 향해 "나는 사형을 원한다. 나를 사형시켜 달라"며 소리쳐 울던 이 방청객은 법정을 나가면서도 욕설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정 질서를 크게 훼손했다"며 감치를 위한 재판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진 채 법정 밖에 누운 지지자를 119 구급대가 실어가 감치 재판은 취소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지지자들이 소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닙니다.
특히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유영하 변호사 등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제가 잘 모시지 못했다", "콜로세움 광장에 홀로 남겨졌다"는 등 지지자들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을 할 때면 많은 이들이 따라서 흐느꼈습니다.
법조계에선 이런 행동들이 재판정 밖으로 전해지고 다른 이들의 감정을 자극해 더 많은 지지자를 결집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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