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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운영에 일가족 동원…1조원대 주무른 '도박 가족'

입력 2017-10-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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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1조원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에는 조카를 비롯한 일가족이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건물을 사들이고 사우나를 운영하며 호화롭게 생활을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영장이고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합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총책 최 모 씨 부부 집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화장실 천장을 열자 대포폰과 관련 서류 뭉치가 나오고, 집 안 곳곳에서 숨겨둔 현금다발과 명품 시계가 쏟아져 나옵니다.

최씨는 2010년부터 7년 동안 필리핀과 중국 등지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경찰은 최 씨 부부와 함께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일가족 6명 등 14명을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창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 총책 부부와 총책의 누나 부부, 누나 부부의 아들, 총책의 처남, 이렇게 중요한 직책들은 자신의 일가족들이 운영을 했고…]

이들은 회원 6000여 명으로부터 1조 원이 넘는 돈을 입금받고, 이 가운데 500억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의 최씨 부부는 이 돈으로 건물을 구입하고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부가 수익을 올렸습니다.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한 남성전용 사우나입니다. 최 씨는 불법 수익으로 이 사우나를 사들인 후 부인 백 씨 명의로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매입한 부동산을 포함해 약 34억 원 상당을 환수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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