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초강경 발언으로 일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다음 달 초 자신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핵 협정'을 인증하지 않기로 발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과 협상을 해서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전략을 시행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군사옵션 등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대북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겁니다.
전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북핵 문제 해결을 두고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존 켈리/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 당장 북한의 위협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외교가 효과가 있길 기대합시다.]
대화 무용론을 제기하며 초강경 대북 정책을 이어온 트럼프 정부가 북미 간 긴장의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강온 전략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을 이끌어내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성, 영상편집 : 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