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도 법원 앞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던 이들은 구속을 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히 반발하면서, 현장 취재진을 향해서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법정 주변의 모습, 윤재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결정 소식이 전해진 순간, 연단에 선 사회자가 마이크를 집어던집니다.
[네, 어떡해, 어떡해…]
서울 서초동 법원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열린 집회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경찰 통제선을 넘어 기자들에게 달려들고 고함을 치는가 하면,
[야, 이 XXX야! 대한민국을 떠나라, 이 XXX들아!]
일부 지지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피켓을 들고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반대를 외쳤습니다.
일부는 천막을 치고 단식 투쟁을 벌였고,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법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던 다른 지지자들도 사법부와 언론 등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구치소 주변에도 400명가량이 몰려가 집회를 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헌·신승규·조용희, 영상편집 : 백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