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부인 서해순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씨는 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섭니다.
딸 서연 양에 대한 유기치사 혐의와 저작권 소송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서해순 : 정말 발달 장애가 있는 좋은 학교를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서우(서연) 돈 안 아끼고 공부를 시켰고…]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출동한 의료진의 기록일지에 따르면 서연 양은 맥박과 호흡, 의식이 모두 없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서 씨는 당시 감기에 걸린 서연 양이 갑자기 물을 마시다 쓰러졌을 뿐, 사망 몇 시간 전부터 호흡곤란이 있었다는 등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해순 : 감기약 먹고 열이 있었고요. 물 먹고 소파에 잠깐 앉아 있었고 특별한 호흡곤란 같은 건 아니었어요.]
특히 서 씨는 서연 양이 지난 2007년 12월 사망했지만 10년이 지난 최근에야 죽음을 알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시 김 씨 유족과 진행 중이던 저작권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서씨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서해순 : 소송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거는 서연이가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지 않고 저하고 회사하고만 들어가 있어요.]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김광석 씨와의 인연을 끊겠다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서해순 : 이런 거짓이 있으면 제가 할복 자살을 할 수도 있어요. 제가 더이상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혼을 하겠습니다, 김광석씨하고. 저는 모든 정리가 다 되면 저는 저 혼자 제 이름으로 살고 싶습니다.]
서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오늘(12일)밤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광,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