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3%로 올려잡았습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달에 우리나라에 왔을 때 이 내용을 언급한 바 있기도 합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IMF가 어젯(10일)밤 세계경제전망을 내놨습니다.
해마다 4월과 10월, 두차례 내놓는 보고서인데 이번에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모두 3%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와 비교하면 올해는 0.3%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 대부분이 2%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는 터라 다소 의외입니다.
그러나 이 전망치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이미 예고한 대로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지난달 11일) : 한국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한국경제도 잘 하고 있지만 투자와 무역, 산업생산의 반등에 힘입은 세계경제 회복세가 우세하다는데 있습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6%와 3.7%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보다 모두 0.1%포인트씩 끌어올린 수치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홍콩은 2.4%에서 3.5%, 대만은 1.7%에서 2%, 싱가포르는 2.2%에서 2.5%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됐습니다.
[모리스 옵스펠드/IMF 수석이코노미스트(현지시간 10일) : 올해는 주로 선진국들이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내년엔 신흥개발국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IMF는 북핵 사태를 염두에 둔 듯 지정학적 위험을 미국의 규제 및 재정정책 등과 함께 위험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안대로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0% 감축될 경우 내년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영상편집 :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