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 무용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사옵션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위터를 통한 잇따른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을 오판하게 만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또 다시 대북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과거 클린턴 정부부터 오바마 정부까지의 대북 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듯 "우리나라는 지난 25년간 북한을 다루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수십억 달러만 주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막대한 돈을 지불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가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대화와 협상 등 기존 대북 정책 효과를 완전히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단 한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군사옵션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는 것으로 해석돼 북핵 위기를 둘러싼 긴장은 한층 고조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모호한 발언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오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을 가진다면, 선제타격을 명령할지도 모른다"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내놨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논평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침략전쟁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앉아서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