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을 다녀온 러시아 의원은 북한이 개량된 ICBM을 오늘(10일)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측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보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입니다.
이 가운데 안톤 모로조프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즉 오늘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방북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시험 발사할 미사일의 유형과 사거리에 관해 얘기했다"며 "북한이 종전에도 시험 발사한 바 있고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모로조프 의원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이 '조만간'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10일에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로조프 의원은 평양에서 돌아온 지난 6일에도 북한이 또 다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시험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은 앞서 7월에 고각으로 발사했던 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화성-14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만km가 넘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모로조프 의원은 또 "북한 측은 새로운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발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측은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는 호전적 언행에 대해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