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방북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마뜩잖아하고 있습니다. 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를 이끌어낸 카터는 평화협상을 위한 대화를 강조했지만 트럼프는 항공모함을 동원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길 원한다"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을 면담한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석좌교수가 전한 말입니다.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처럼 다시 북핵 문제 '해결사'를 자청한 겁니다.
93살의 카터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에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기고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북핵 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나 강력한 경제 제재로는 현재의 위기를 끝내지 못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서는 카터의 방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사에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동해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이 계획됐고, 어제(8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루스벨트 항모전단도 한반도를 작전지역으로 하는 7함대와 연합작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영상편집 : 최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