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어제(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네 골을 내주면서 완패했습니다. 90분 내내 참 답답한 경기였죠. 자책골이 두 개나 나왔고 이번에도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표팀은 모레 모로코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립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0:1로 뒤진 후반 10분, 러시아가 올린 코너킥은 수비수 김주영 몸을 맞고 우리 골문 정중앙을 가릅니다.
약 2분 뒤, 상대 패스를 막으려던 김주영은 또 다시 자책골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축구가 A매치에서 한 경기 두 개의 자책골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41분 권경원의 헤딩 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지동원의 만회 골이 터져 영패를 면했습니다.
윙백으로 변신한 이청용이 두 차례 도움을 기록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습니다.
FIFA랭킹 64위 러시아에 2:4로 대패한 신태용호는 출범 이후 치른 세 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1패만 거뒀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도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던 신태용호는 최근 히딩크 감독 복귀설까지 겹쳐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직함을 맡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은 가라앉는 듯했지만 러시아전 완패로 상황은 다시 악화됐습니다.
신태용호는 모레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는데,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