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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경험치 효과 보는 NC, 'DNA 심기'는 계속된다

입력 2017-10-06 15:37

박광열·신진호·민태호, 와일드카드서 첫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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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열·신진호·민태호, 와일드카드서 첫 가을

NC 다이노스가 5일 SK 와이번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을 때, 김경문 NC 감독은 무엇보다 나성범의 활약을 반겼다.

나성범의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활약에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10-5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성범이는 작년 한국시리즈 때도 좋은 타격을 했지만 안타로 연결되지 않아서 속상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안타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나성범의 뛰어난 자질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잘 발현되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올해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나성범의 제 실력이 뿜어졌다는 것이다.

NC는 올해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출발은 미약했다.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첫 포스트시즌의 꿈을 이뤘지만, 4위 팀 LG 트윈스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는 평이 많았다. NC 선수들이 첫 포스트시즌의 무게감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NC는 2015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한 단계 발전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에 2승 3패로 밀리며 두 번째 가을을 마쳤다. 전년보다 더 높은 무대에서 1승을 더 챙긴 것이 수확이다.

2016년에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으며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성공한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두산에 4패를 당해 분루를 삼켰다.

비록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NC는 단기간에 가을야구 경험치를 강력하게 흡수했다는 대성과를 얻었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나성범 외에도 박민우, 김성욱 등 젊은 선수들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그 효과를 보여줬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던 박민우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성욱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는 이들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가을 DNA를 심어주고 있다.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선수들이 몇 명 있다.

포수 박광열과 신진호, 좌완 투수 민태호 등이다.

이 가운데 2017년 신인 신진호는 부상에 시달리다가 정규시즌에도 9경기에만 출전했는데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에 감독은 "경험을 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몇 이닝을 나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본인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구경하면서 실제로 느끼는 게 있다면 자신의 경력과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고 신진호를 엔트리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태호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제구력은 일단 있는 선수다. 팀에서 좌완 원포인트 투수 역할을 해야 할 선수"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이는 주전 포수 김태군과 좌완 원포인트 임정호의 입대를 염두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NC는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에 어린 투수 장현식, 구창모, 배재환 등을 대동했다. 이 가운데 장현식과 구창모는 올해 눈부신 활약으로 NC 마운드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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