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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미 쿠바 외교관 15명 떠나라" 추방명령, 왜?

입력 2017-10-04 22:12 수정 2017-10-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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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5년 말, 54년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다시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 정부가 워싱턴에서 근무하는 쿠바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쿠바는 빈 협약에 따라 미국 외교관과 외교관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 3일, 워싱턴에서 근무하는 쿠바 외교관 15명에 추방명령을 내리고 1주일 내에 미국을 떠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쿠바 아바나 주재 미 외교인력과 가족 21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심각한 청력 손실, 뇌 손상, 두통와 이명 같은 증상에 시달려 온 데 따른 조치입니다.

쿠바가 정상인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고급 장비, 이른바 음파 무기를 설치한 것 아니냐는 것이 미국의 의심입니다.

이미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을 60% 축소한 미국은 이번에는 미국 내 쿠바 외교인력까지 추방한 것입니다.

쿠바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쿠바 외교부 장관 : 쿠바 외교부는 정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근거없고 수용할 수 없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와 함께 유감을 표합니다.]

미국은 "쿠바와 외교적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의 이번 조치를 두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양국 간 조성됐던 해빙 무드가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광조,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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