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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합창' 헥터 "양현종처럼 훌륭한 선수와 함께해 감사"

입력 2017-10-03 22:32 수정 2017-10-03 22:32

3일 kt전 7이닝 2실점…20승·200이닝·KS 직행 동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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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t전 7이닝 2실점…20승·200이닝·KS 직행 동시 달성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29·이상 KIA 타이거즈)은 2017시즌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바로 한 구단에서 선발 2명의 20승 돌파다.

양현종은 2일, 헥터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덕분에 양현종은 시즌 20승 6패, 헥터는 20승 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동시에 나온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우완 김시진(25승)과 김일융(25승) 이후 32년 만이다.

더불어 양현종과 헥터가 2승을 거둔 덕분에 KIA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3일 kt전에서 7이닝을 던져 2점만 내주고 kt 타선을 묶은 헥터는 2016년 206⅔이닝 소화에 이어 올해 201⅔이닝으로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다.

헥터는 류현진과 리오스(2006∼2007년)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200이닝까지 넘겼다.

이로써 헥터는 이번 시즌 다승과 최다이닝, 승률(0.800)까지 투수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우승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헥터는 "승차가 얼마 안 난 상황에서 끝까지 잘 싸워서 행복하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작년 포스트시즌처럼 낮게만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헥터를 포함한 KIA 선수단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도 차분하게 자축한 뒤 구장을 떠났다.

와일드카드 티켓만 얻어도 샴페인 파티를 벌이는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풍경이다.

이에 헥터는 "한국만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는 해석을 내놨다.

헥터는 "20승보다는 200이닝이 올해 목표였다. 모든 게 좋았던 시즌"이라면서 20승을 합작한 양현종을 두고는 "예전부터 양현종은 팀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그런 훌륭한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하다"며 웃었다.

끝으로 헥터는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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