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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이종범 이후 첫 유격수 타격왕 "운이 좋았다"

입력 2017-10-03 22:31

2009년 KS땐 엔트리 제외…정규시즌 우승에 "기분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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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S땐 엔트리 제외…정규시즌 우승에 "기분 묘하다"

김선빈(28·KIA 타이거즈)은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에서 타격왕에 올랐고, 팀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너무 기쁘면 실감이 안 난다.

김선빈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우승을 확정하고는 "설레고, 긴장되고, 떨린다. 별생각이 다 난다. 고교 시절 세계청소년대회 우승 외에는 (제대로 된 우승) 기억이 없는데, 너무 기쁘고 묘하다"고 힘겹게 감정을 표현했다.

김선빈은 정규시즌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으로 타격왕을 확정했다.

2위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0.366(483타수 177안타)으로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지만, 김선빈은 4리 차이로 타이틀을 지켜냈다.

1994년 이종범(해태·0,393) 이후 첫 유격수 타격왕의 탄생이다.

김선빈은 "운이 좋았다. (박)건우가 오늘 경기 중 안 다쳤으면 어찌 될지 몰랐다. 5경기 남기고부터 타격왕을 의식했다. 그때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올해는 무엇보다 많이 뛴 게 좋다"며 기뻐했다.

야구계는 KIA의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으로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를 꼽는다.

이러한 평가에 김선빈은 "그렇게까지 도움 안 된 것 같다. 수비에서 실수가 잦았다"며 "오늘도 무조건 수비만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전반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던 KIA는 후반기 두산에 맹추격을 허용, 한때 1위 자리가 위태로웠다.

김선빈은 "처음에는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때 형들이 '우리 할 것만 하자'고 분위기 잡았다. 그 이야기 덕분에 마지막까지 1위를 안 놓쳤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인터뷰 막판 "어서 집에 돌아가 아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의 뱃속에는 '꽃빈이'가 내년을 기다리며 자라고 있다.

그는 "얼른 꽃빈이가 보고 싶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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