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카탈루냐 '독립 투표'에 곤두선 스페인 정부…긴장 증폭

입력 2017-10-01 21: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스페인 중앙정부가 투표를 이렇게 강력하게 지금 통제를 하자, 카탈루냐 주정부는 조금 전 온라인 투표를 시작하겠다는 그런 소식까지 들어왔습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에 놓인 카탈루냐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어서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주민투표 개시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학교 앞에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찰이 투표를 막을까봐 새벽부터 모인 겁니다.

스페인 경찰은 투표함과 용지를 압수하고 전체 투표소의 절반 이상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독립 찬성 주민들은 전날밤부터 160여 개 학교를 점거하거나 트랙터 등을 출입구에 가져다 놓으며 경찰의 폐쇄에 맞섰습니다.

[실비아 라도/독립 찬성 카탈루냐 주민 : 스페인 정부가 우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번이 독립해야 할 기회입니다.]

카탈루냐 주 정부는 당초 지정된 투표소를 이용하도록 했던 방침을 바꿔 아무 학교에서나 투표해도 되고 본인이 출력한 용지도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이날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바르셀로나 항구를 통해 경찰 수천명을 급파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경찰이 주민들을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투표소의 주민들을 끌어내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일부 가짜 투표가 실시될 순 있겠지만 투개표 시스템이 완전히 해체됐고 투표로서의 확실성이 없는 만큼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영 스페인대사는 일종의 쿠데타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카탈루냐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투표가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헌법재판소도 이미 효력 없음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 등 분리 요구가 나오는 지역들이 많아 유럽 국가들은 이번 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헌성, 영상편집 : 최다희)

관련기사

[이슈체크] '독립하려는' 스페인 카탈루냐…그 배경은 '카탈루냐 독립투표' 저지 나선 스페인…긴장감 고조 스페인서도 북 대사 추방 명령…'외교적 고립' 본격화 "'난민 수용' 조사위 추진"…메르켈 사냥 나선 극우정당
광고

JTBC 핫클릭